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기를 불과 일주일여 남기고 자서전을 발간한 것과 관련,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하는 국민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하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대표의 자서전 광고를 신문에서 봤다”면서 “오른손 들고 있는 모습이 무슨 당대표 우상화 선전 같았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제가 중국 유학할 때 본 모택동 동상과 너무 비슷하다. 당비서 우상화는 봤어도 당대표 우상화는 처음 본다”고 지적한 뒤 “대통령 출마 선언 느낌도 난다.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니 레임덕이 심화되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이어 “아직은 현직 당대표인데 여당 대표한테도 문 대통령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라고 비꼰 뒤 “이낙연 (당대표 후보) 지지율도 떨어지고 차기 대통령 선거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뒤지니 본인이 전면에 나서기로 한 걸까”라고도 적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민주당 내부 문제에 내가 신경쓸 이유는 없지만 현 시점 공당의 대표로서는 손 들고 있는 신문 통 광고가 코로나로 신음하는 국민들에게는 전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한마디 안할 수가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같은 당 김기현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말 부끄럽고 창피하다”면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나라 전체가 깊은 우려에 빠져 있는데, 집권여당의 대표라는 분이 책 장사나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한 “무슨 개선장군이라도 되나보다. 부동산정책 실패, 전셋값 폭등, 일자리 대란의 책임을 질 생각은 안 하시고, 당 대표 물러나신 이후에도 계속 섭정하실 생각인가 본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사단법인 국민경제과학만화운동본부의 발간위원회는 이날 전국 주요 신문에 이 대표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이해찬’ 책 발간 광고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