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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사이 ‘느슨한 연대’ 각광…새로운 주거 문화 반영된 ‘로프트원’ 인기몰이




나홀로족,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주거 트렌드 역시 이들의 입맛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주목할 만한 키워드인 ‘느슨한 연대’가 주거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것. 이에 이들 세대를 대표하는 주거 형태인 오피스텔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느슨한 연대는 해마다 발표되는 트렌드 리포트 ‘라이프 트렌드 2020’에서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추세로 발표됐다. 가족이나 혈연 등 끈끈한 연대가 강조된 과거와 달리, 개인의 취향을 우선시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유대감도 놓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키워드다.


주거시장에 반영된 느슨한 연대 트렌드는 함께 쓰는 공간과 나만의 공간을 분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공간을 단순히 거실, 안방, 작은방 등 기존의 스타일로 분리하는 것이 아닌, 느슨한 연대 개념을 반영해 공용공간에서 가족들이 함께 일상을 나누는 동시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도 조성해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느슨한 연대 트렌드는 1인 가구, 밀레니얼 세대가 주로 거주하는 오피스텔에서도 확인된다. 현재 오피스텔 시장에는 ‘코리빙 하우스’(Co-living house)가 차세대 임대주택을 이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리빙 하우스는 개인 사생활은 지키면서 공용 공간을 두고 ‘따로 또 같이’ 소통하는 하우스 형태를 말한다. 일반 오피스텔보다 쾌적한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효과도 선사한다.

서울 중랑구 묵동에 자리한 ‘로프트원’ 오피스텔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코리빙 하우스다.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전용면적 18~36㎡로 구성돼 있다. 도시형생활주택 248세대와, 오피스텔 50실, 총 298실이다. 전 세대는 임대주택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지 내에는 입주자들을 위해 다양한 공유 공간을 마련했다. 입주민 방문객을 위한 별도의 게스트룸이 3층에 마련돼 있다. 15층에는 커뮤니티센터, 스터디룸, 피트니스센터도 마련돼 있다. 특히, 피트니스 센터에는 전문 PT강사가 상주해 개인의 체형 및 성향, 운동 목적에 따른 운동법을 교육받을 수 있다. 또한, 3, 15, 16층에는 테라스를 제공해 내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탁 트인 도시 조망도 즐길 수 있다.


입주자들의 참여와 소통을 독려하는 다양한 클래스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필라테스, 명상, 요가클래스 등이 15층 메인 테라스에서 운영돼 입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향후 와인클래스,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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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곳곳에는 젊은 입주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다. 건물 외관에는 현대 캘리포니아 사이키델릭 팝 예술가인 스티브 해링턴의 대형 조형물인 ‘MELLO’가 자리해 아이콘 역할을 하고 있다. 비주얼 아티스트인 아바프 엘리 수드브라크의 감각적인 프린팅 작품과 지오메트릭 아티스트인 아카시 니할라니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이 내부에 설치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1~2층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셀프세탁소, 약국, ATM 등 입점해 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길 건너에는 올 하반기 롯데시네마묵동점(가칭)이 개관할 예정이며, 바로 옆에는 이마트(묵동점)이 자리해 생활편의를 해결하기 좋다. 또한, 원자력병원, 서울의료원, 백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까이 있다.

입주민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도입했다. 입구 및 각 층에 보안시설이 적용돼있다. 무인택배·주차통제시스템, 24시간 경비를 도입해 주거 안정성을 더했다. 4~5층을 여성 전용층으로 선보여 해당 층에서 거주하는 1인 여성 가구들은 더욱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도보 10분(지구대는 12분)거리 내에 먹골파출소, 먹골지구대가 있어 주변 치안유지는 물론, 입주민의 심리적 안정감을 더해준다.

단지 주변의 우수한 교통환경도 장점이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6, 7호선 태릉입구역이 자리한 더블초역세권 단지다. 강북은 물론 강남까지 30분 대로 이동할 수 있다.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가 인접해 차량 이용 시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도 있다.

평균 이하의 저렴한 가격대 역시 경쟁력이다. 로프트원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임대료 50~57만원 수준이다. 한국감정원 6월 기준 서울 동북권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 59만 7,000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다.

로프트원을 세운 지영사 전주영 대표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한 주거공간이다”라며 “세입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코리빙 하우스로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 임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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