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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진중권 "文정부 조폭문화" 비판에 설훈 "그분들이 조폭 같다" 반박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형석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형석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조폭 문화가 생각났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 대표와 진 전 교수는 17일 안 대표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옳고 그름보다 우리 편이냐 상대편이냐 그걸로 모든 걸 판단한다”며 “전체주의 국가가 돼 가고 있다. 지지자들이 정치인들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면서 정치인의 노예가 됐다”고 맹폭했다.

이에 설 위원은 18일 오전 전파를 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조폭이라고 표현하는 그 분들이 조폭같다”며 “조폭적인 사고가 아니면 공개적인 입장에서 감히 그렇게 못한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물론 그런 표현을 쓰는 분들이 조폭문화를 동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게 표현하는 게 아니다(그렇게 표현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정치 현장에 들어왔다가 물러났던 분인 만큼 국가 원로로서 그 예우를 받으려면 상황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해야 한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을 이렇게 호도하게 한다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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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열린 보수 기독교 단체의 광화문 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통합당이 국민 앞에 사죄를 해야 한다”며 “통합당은 이 상황에서 정말 국민들한테 사죄하고, 이런 사태를 방치한 데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겠다는 각오로 나서지 않으면 큰일난다. (통합당은) 이 집회를 그냥 수수방관했다는 정도가 아니고 오히려 독려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앞선 진 전 교수와의 대담에서 최근 문재인 정부의 행보를 두고 “국가 지도자가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르면 국민 분열을 초래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긴다”며 “정말 정신 분열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도 이에 대해 “기회는 아빠 찬스가 됐고, 과정은 표창장 위조가 됐고, 결과는 수학능력이 없는 학생이 합격했다”며 “현 정권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동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열성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사실은 유사 파시즘”이라며 “마치 봉건 시대에 착취 당하던 노비들이 대감마님 위해주는 현상이 벌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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