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오면서 빙그레(005180)의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9일 빙그레에 대해 “장마 후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진다면 부진한 지난 해 3·4분기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빙그레는 지난 2·4분기 매출액 2,678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7.4%, 30.1% 늘어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 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개선 등 레버리지 효과로 위형 성장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냉동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8% 늘었으며 품목별로도 바류가 약 10%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대체로 예년보다 날씨가 더웠던 만큼 빙과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코로나에 따른 면역력 증진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요플레 등 발효유 매출이 늘었고, 바나나맛우유 내수 판매는 다소 부진했지만 수출은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3·4분기 실적 기대감도 크다. 김 연구원은 “7월부터 시작된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졌고, 장마기간에는 비교적 날씨가 덜 더워 빙과류 판매가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사료된다”면서도 “장마 이후 지금의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부진했던 지난해 3·4분기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함에 따라 올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