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84포인트(0.24%) 내린 27,778.0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9포인트(0.23%) 상승한 3,389.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12포인트(0.73%) 오른 11,210.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S&P500 지수가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미국의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및 정부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목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가 전일 화웨이에 대해 더 강화된 제재를 발표하며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 역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미국 증시의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반응을 보이며 나스닥이 강세를 보였으나,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1% 하락하며 혼조 마감했다”며 “특히 장 중 추가 부양책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아마존 등 특정 종목의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주며 결국 상승 전환에 성공해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 이날 시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400선을 돌파한 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고 있는 코스피 흐름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순매도가 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인 18일의 경우, 그간 대규모 대기자금을 바탕으로 증시를 지탱하던 개인이 5,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며 “누적된 가격 부담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미국과 중국 갈등을 비롯한 불안한 대외변수 등이 증시 급락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안 연구원은 향후 국내 증시 흐름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강도가 심화할 경우, 증시 낙폭 확대될 수 있지만 1차 확산 수준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1차 확산 이후 증시 반등 경험의 학습효과 및 당시에 비해 많은 유동성 효과를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코로나19 확산 강도가 약화할 경우, 증시 추가 하락보다는 기간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만큼, 잠복기 2주 동안 시장의 경계와 관망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 또한 “국내 증시는 9월 초까지 추가 하락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하락 폭은 현재 수준에서 대략 1~4%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로 2~3주 후 확진자 증가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정책 기대감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우리나라는 공매도 금지를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의 경우 추가 부양책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9월 증시는 정책 기대감에 따라 재차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8월 말에서 9월 초를 중심으로 코스피 기준 2,300포인트 부근 혹은 이를 하회할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권고한다”며 “그 시점까지는 언택트 관련주들이 재차 대안이 되는 가운데 9월 초 또는 코스피 기준 2,300포인트 부근에서 경기 민감주 및 컨택트 관련주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투자 전략을 조언했다. /wown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