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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LG이노텍, 회사채 수요예측에 1.4兆 뭉칫돈

장기채 10년물에도 5배수 매수 주문 몰려




LG이노텍(011070)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훌쩍 넘는 뭉칫돈을 받았다.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시점에서 처음 진행한 사전청약으로 시장의 투심을 가늠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이노텍이 1,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1조4,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700억원어치 모집한 3년물에 8,400억원이 몰렸으며 3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5년물에는 4,600억원이 들어왔다. 장기물인 10년물(300억원)에도 1,50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발행금리도 개별민평 대비 3년물 -9bp(1bp=0.01%포인트), 5년물 -13bp, 10년물 -45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회사는 2,000억까지 증액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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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2018년 회사채 발행 이후 달라진 회사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30여군데가 넘는 기관투자자와 직접 1:1 IR을 실시했다. 특히 10년물은 AA-등급에서 IT업종이 발행한 최초의 장기물로 회사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R 과정에서 IT업종은 통상 만기구조 변화추이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지만 LG이노텍은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하는 현금을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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