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비전문가도 쉽게 머신러닝 활용하는 세상 만들 것”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머신러닝 부사장 인터뷰

“지금이 머신러닝 황금기”…클라우드 덕 발전 빨라져

탈종속화·간편 개발 환경 등이 AWS 경쟁력

코로나19로 AWS 머신러닝 활용도 높아져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머신러닝 부사장/사진제공=AWS코리아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머신러닝 부사장/사진제공=AWS코리아



“누구나 쉽게 머신러닝(기계학습)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세상을 열어주는 것이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머신러닝 부사장은 최근 서울경제와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AWS의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15년간 AWS에서 근무한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딥러닝 관련 프레임워크(소프트웨어 개발환경) 구축과 TTS(문자·음성 자동변환) 등 AWS의 AI 및 머신러닝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금이 머신러닝의 황금기”라면서 “대기업이나 자금이 풍부한 연구소만이 아니라 작은 스타트업들도 최신·최고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황금기는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머신러닝이 발전하려면 고도화된 컴퓨터 인프라와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 기술이 필수적인데 이에 최적화된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덕분에 머신러닝이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머신러닝 황금기’에 AWS만의 경쟁력으로 ‘탈종속화’를 꼽았다. 그는 “AWS의 클라우드에서는 모든 머신러닝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몇몇 클라우드의 경우 특정 머신러닝 프레임워크만 가능한 환경을 지원하는데 AWS는 경쟁사 대비 가장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머신러닝 개발환경을 지원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 결과 ‘텐서플로’나 ‘파이토치’ 등 다양한 머신러닝 플랫폼의 80% 이상이 AWS의 클라우드상에서 구현되고 있다.


AWS는 ‘세이지메이커’라는 별도의 관리형 서비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머신러닝 모델을 빠르게 구축·훈련·배포할 수 있는 환경도 지원한다. 머신러닝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작업을 없애 고품질의 모델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AWS는 세이지메이커 같은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이며 AI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고객과 개발자들이 매 순간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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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세이지메이커’ 서비스/사진제공=AWS코리아아마존의 ‘세이지메이커’ 서비스/사진제공=AWS코리아


이 같은 기술적 지원 덕분에 북미 지역은 물론 SK텔레콤이나 인터파크·대한항공 등 국내 업체들과의 협업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SKT는 자사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에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해 5G 엣지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고, 한국어 자연어 처리를 위한 딥러닝 모델인 ‘GPT-2’도 개발·공개해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 인터파크는 ‘아마존 퍼스널라이즈’ 같은 머신러닝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을 위한 제품 추천 엔진을 고도화했고, 대한항공도 AWS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 엔진 마모를 예측·정비·유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WS의 머신러닝 기술이 다양한 방면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농업 스타트업 ‘맨틀랩’은 AWS의 기술을 활용해 작황 현황을 파악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문제가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캐나다 AI 스타트업 ‘블루닷’도 65개국의 뉴스정보를 분석해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등장한 것을 처음 발견했다. 저커버그재단도 AWS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지원에 나섰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그 어느 때보다 AI와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면서 “팬데믹 대응에 큰 힘을 실어주며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자들을 위한 AWS의 다양한 AI 도구들/사진제공=AWS코리아개발자들을 위한 AWS의 다양한 AI 도구들/사진제공=AWS코리아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AI나 머신러닝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며, 기술 혁신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최고 경영자의 혁신에 대한 의지’를 꼽았다. 그는 “머신러닝 분야 자체가 매우 새로운 영역으로 한 번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의지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경영진 차원에서 이와 관련된 비즈니스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해 투자하고 반복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준비성, 개발자를 위한 지원 등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데이터는 머신러닝의 연료이기 때문에 AWS에서는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쉽게 머신러닝에 필요한 데이터 세트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개발자들에게도 더 다양한 머신러닝 관련 툴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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