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재해에 폴리실리콘값 급등…OCI 흑자 보나

中기업 화재·홍수로 생산 차질

공급부족 우려에 한달새 59%↑

2115A11 폴리실리콘가격



OCI(010060)가 중국 폴리실리콘 공장의 생산 차질로 하반기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지난 2월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 중단을 발표한 후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통웨이의 폴리실리콘 자회사 ‘용샹’은 홍수 경보로 쓰촨성 러산시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중단된 공장의 연 생산규모는 2만톤이다. 업계 추산으로는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의 4%에 해당한다. 통웨이는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 기준 세계 2위 업체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의 공급과잉을 주도해왔던 중국에서 재해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1위 업체인 중국 보리협흠에너지(GCL)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중국 다코(Daqo) 역시 화재로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했다. 대략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에서 10% 이상의 공백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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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폴리실리콘 가격도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츠에 따르면 ㎏당 폴리실리콘 가격은 7월 2~3주 6.83달러에서 GCL 화재 사고가 알려진 뒤 8.21달러로, 8월 2~3주에는 10.86달러까지 상승했다. 한 달 새 59%가 오른 셈이다. 통상 폴리실리콘 업체의 손익분기점(BEP)인 ㎏당 13~14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중국 실리콘산업협회는 “공급 부족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가 9월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OCI가 하반기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년 1,58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으로 2018년 4·4분기부터 매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올 1·4분기 적자 규모는 930억원에 달했으나 실적 반등의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 급등한 가격은 안정화되겠으나 예상보다 강한 태양광 수요로 내년까지 폴리실리콘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라며 OCI가 3·4분기 75억원, 4·4분기 3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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