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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영화계는 다시 비상…코로나19 확산에 속수무책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쇼박스/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쇼박스



회복 되나 싶었는데 다시 비상사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화계가 다시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예정된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고, 대규모 상업영화는 앞다퉈 개봉을 미루고 있다.

26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은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18일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정부의 실내 50인 이상 행사 금지 조치에 따라, 19일 오전 10시와 20일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되어 있던 ‘테넷’ 언론 시사회와 라이브 컨퍼런스 행사를 취소한다”고 전했다.


‘테넷’은 7월 17일 개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수차례 연기한 뒤 해외에서 8월 말 먼저 개봉하고, 북미에서는 9월 초 개봉을 결정했다. 한국은 26일 개봉하며 이에 앞서 22일과 23일 프리미어 상영을 하려 했다.

18일 시사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었던 곽도원 주연의 ‘국제수사’는 이를 취소하고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작 개봉으로 관객들을 극장에 밀집시키는 것이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심 끝에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률 감독의 신작 ‘후쿠오카’도 21일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온라인 스크리닝으로 대체한다. 영화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으나, 원래대로 27일 개봉 여부는 논의 중이다.

19일 언론시사회를 열 예정이었던 ‘리메인’과 같은 날 계획됐던 ‘카일라스로 가는 길’의 언론시사회도 취소됐다.


영화제들도 행사가 속속 취소되고 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21일, 22일 예정됐던 다큐멘터리 야외상영회 ‘DMZ시네라이브 페스티벌’을, 제17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역시 같은 날 열릴 예정이던 야외상영회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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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만 관객을 모으며 여름 극장가 흥행 정상에 오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17일 예정됐던 출연진의 무대 인사를 모두 취소했다.

18일 열린 조성희 감독의 신작 ‘승리호’ 제작보고회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하게 변경돼 열렸다. 조 감독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극장에 와서 봐줬으면 한다는 말이 조심스럽다“며 ”이 영화가 개봉할 때 즈음에는 상황이 많이 나아져서 관객들이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반면 예산이 적은 소규모 영화들은 개봉을 미루지 않고 관객들을 만난다. 20일 개봉 되는 ‘남매의 여름밤’, ‘69세’, ‘여름날’, ‘태백권’ 등 작은 영화들이 그렇다.

앞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했던 2월 말에서 3월 초에도 개봉을 예정했던 대부분 영화가 개봉일을 줄줄이 미룬 바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이 현저히 줄어 영화계에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으나 최근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오케이 마담’ 등이 개봉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16일부터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전방위로 확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영화계에는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개봉일을 확정하지 않은 9월 개봉 예정작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이 될 경우 개봉 연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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