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찬(사진) 가톨릭대 교수가 한국 직원의 몰입이 다른 선진국 대비 훨씬 약하다고 꼬집었다. 통제 중심의 기업문화와 기업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 교수는 20일 한국생산성본부 주최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CEO 북 클럽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가 노동, 2만 달러 시대가 자본이 중요했다면 3만 달러 시대에는 사람의 창의성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자가 아닌 사내 기업가로 키울 것인가,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터혁신과 휴먼 뉴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1등이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는 부족하다”며 “유럽의 GDP 대비 사람투자 집중률이 2.7%인데 비해 한국의 사람투자 집중률은 0.7%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소기업이 많은 독일의 경우 초기 대학진학률은 낮지만 평생 학습이 이뤄지고 자기진화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우리도 여기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몸과 마음이 모두 출근하는 비율이 미국이 30%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1%”라며 “이를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기업의 혁신과 성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우리의 기업문화를 통제와 관리에서 바꿔 팬덤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