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취소·온라인·조기폐막…공연계 ‘코로나 카오스’

거리두기 강화로 국공립 단체 공연 줄취소

민간도 띄어앉기 의무에 잔여석 예매 중단

예술의전당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예술의전당예술의전당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예술의전당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주요 공연의 취소 및 온라인 중계 전환이 잇따르고 있다. 좌석 간 띄어 앉기가 민간 공연장에도 의무화되면서 잔여석 티켓 판매도 중단되는 분위기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21~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플레더마우스:박쥐’를 취소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 19 여파로 상반기(6월)와 하반기(8~9월)로 나눠 개최됐으나 확진자 급증으로 남은 일정의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페스티벌의 마지막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신작 ‘레드 슈즈’로 내달 4일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 밖에 국립발레단이 21~23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선보이려던 ‘허난설헌-수월경화’가 취소됐고, 정동극장의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19일)도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앞서 국립극단은 오는 23일까지 공연 예정이던 연극 ‘화전가’를 18일까지만 공연하고 조기 폐막했으며 뮤지컬 계가 생활고에 빠진 업계 종사자를 위해 이달 말 열기로 한 기부 콘서트 ‘쇼 머스트 고온!’도 잠정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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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체는 취소 대신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국립오페라단은 28~29일 예정됐던 ‘빨간 바지’를 온라인으로 중계하고, 정동극장 역시 청년국악인큐베이팅 ‘청년만발’ 릴레이 공연을 비대면으로 전환, 공연 영상을 촬영한 뒤 9월 중 2주간 온라인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민간 공연단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국공립 공연장에만 적용되던 ‘객석 띄어 앉기 의무화’가 민간 공연장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띄어 앉기를 적용하기 힘든 잔여석에 대한 티켓 판매 및 추가 예매를 중단하고 있다. 뮤지컬 ‘마리퀴리’, 연극 열전 ‘마우스피스’ 등은 잔여석에 한해 일부 좌석을 순차적으로 마감 처리할 예정이다. 기존 방역에 더해 입장 시간 앞당기거나 기념품 판매 부스 운영 시간을 확대해 밀집을 막고, 공연 중 함성·퇴근길(공연을 끝낸 배우를 기다렸다가 만나는 일) 자제를 권고하는 등의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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