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이천슬라'...테슬라 시총, 월마트 추월

20일 주당 2,000弗 첫 돌파

액면분할 앞두고 고공행진

2215A11 테슬라




/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테슬라의 주가가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123.30달러(6.56%) 급등한 2,001.8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겼다. 테슬라는 장중 한때 8%나 급등하며 2,021.99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월마트는 1.84달러(1.39%) 하락한 130.57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3,731억달러(약 442조4,000억원)를, 월마트는 약 3,698억달러를 기록해 시총 순위가 뒤바뀌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가 이날 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불황 우려 속에 350달러대로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불과 약 5개월 만에 6배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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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액면분할을 위한 주주명부가 확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11일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기준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액면분할된 주식을 오는 28일 장 마감 후 받게 되며, 31일부터 조정된 주가로 거래가 시작된다.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고객에게 보낸 노트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자본과 인재를 유치할 능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테슬라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슈로더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사이먼 웨버는 “바이든의 승리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거대한 자극을 더할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등 산업의 성장 전망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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