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정조준했다.
박인비는 2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로열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강풍 탓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2라운드 2언더파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7타로 공동 88위에 그쳤던 박인비는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를 기록, 공동 17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르게 됐다. 현재 1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선 다니 홀름크비스트와는 5타 차지만 박인비는 1라운드 선두와의 격차(10타)를 상당부분 줄였다.
박인비는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이 중단돼 국내에서 지내다 이번 대회에 다시 투어에 복귀했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5차례 놓치고 그린은 8차례밖에 지키지 못했으나 이날은 페어웨이는 2차례, 그린은 5차례만 놓쳐 특유의 정교함이 되살아났다. 특히 18번홀 롱퍼트를 성공시킨 장면은 백미였다. 퍼트 수도 전날 30개에서 28개로 줄였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