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가운데 총리 재임 기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흡에 건강이상설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아베 정권의 실정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이면 아베 총리가 자신의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가 세운 2,798일의 기록을 깨고 연속 재임일수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23일 보도했다. 24일 기준 아베 총리는 연속 재임일수는 2,799일이다. 전체 재임일수에 이어 연속 재임일수에서도 최장수 총리라는 새로운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그간 아베 총리가 추진했던 평화헌법 개정 등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진단과 함께 총리의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며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일본 국민의 절반은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아베 총리가 즉각 혹은 연내 사퇴하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마이니치신문이 18세 이상 일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즉각 사임” “연내 사임” 답변이 각각 26%, 24%를 나타냈다. 두 명 중 한 명은 사임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