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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혈장 공여 관련 홈페이지와 콜센터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는 앞으로 자신의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을 말한다.


GC녹십자는 24일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 접근성을 높이고자 이날부터 관련 홈페이지(plasma.gccorp.com)와 본사 내 콜센터(☎080-260-8232)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혈장 공여가 고대안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등 4개 병원에서만 가능했지만 24일부터 전국 수도권과 강원도의 21곳 헌혈의 집에서도 혈장을 공여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 7일부터는 충청도와 강원도, 경상도 등 24곳의 헌혈의 집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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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는 현재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을 위한 혈장은 이미 확보했으나, 이후 단계에서의 치료제 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혈장 공여가 절실하다고 회사는 밝혔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를 긴급승인했다. 혈장치료와 혈장치료제 모두 혈장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 등 면역 단백질을 추출·분획해 농축시킨 ‘고면역글로불린’ 제제로 만든 의약품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수혈하듯 투여하는 의료행위인 혈장치료와 다르다. FDA가 승인한 혈장치료는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면역항체로 감염증의 원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원리다. 즉, 완치자 몸속에 생긴 항체를 다른 환자에게 옮겨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혈장치료요법을 일부 활용하고 있다. 올해 4월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완치자 혈장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은 뒤 회복하기도 했다. 혈장치료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이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신종 감염병 치료를 위해 종종 시도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보고되지 않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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