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코로나의 역설? 전세계 의료보호장비 중국 의존 높아져

닛케이 "외교 무기로 무역 사용하는 中, 의존도 낮춰야"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의료보호장비 부족에 항의하는 의료진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EPA연합뉴스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의료보호장비 부족에 항의하는 의료진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EPA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의료보호장비 수입에 있어 중국에 대한 전세계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유엔 무역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종사자가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마스크, 가운, 방호복 등 4개 품목의 무역액이 최근 급증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는데, 지난 1월 평균 59%에 그쳤던 중국의 비중은 지난 5월 83%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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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의사나 간호사가 사용하는 의료용 마스크의 경우 지난 1월 세계무역액은 9억달러였지만 5월에는 10배인 92억달러로 늘었다. 일본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중국의 비중은 96%로 1월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92%로 20%포인트, 유럽연합(EU)은 93%로 45%포인트 늘었다. 이 밖에 의료용 가운의 경우 지난 1월 미국과 EU, 일본의 중국 의존도가 40~60%였으나 5월 들어 80~90%로 늘었다. 닛케이는 대중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의료보호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중국이 수출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닛케이는 이 같은 높은 중국 의존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과거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일본과 마찰을 겪을 당시 희토류 수출을 막는 등 무역을 외교의 무기로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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