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졸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입사원 수시채용 비율이 처음으로 공개채용 비율을 넘어섰다.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하반기 채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수시채용에 나선다는 기업이 41.4%로 작년(30.7%)보다 10.7%포인트 늘었다. 이는 상장사 53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반대로 공개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은 39.6%로 작년(49.6%)이 비해 10.0%포인트 줄어들었다.
대기업 155곳 기준 하반기 기준 공채계획이 2018년 67.6%, 지난해 56.4%, 올해 54.5%로 3년 연속 줄어든 반면, 수시채용은 같은 기간 11.8%, 24.5%, 29.5%로 늘어났다.
인크루트의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 수시모집 비율이 처음으로 공채를 제쳤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공채축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는 코로나 여파도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를 줄이는 이유로는 수시충원이 더 효율적(34.8%)이기 때문이라는 응답과 코로나 여파로 공채를 진행할 여건이 안된다(32.8%)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한편 하반기 대졸 신입을 뽑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57.2%로 작년(66.8%)과 비교해 9.6%포인트 줄어들고 대졸 신입을 뽑지 않겠다는 기업은 14.2%(2019년 11.2%), 채용을 확정하지 않은 기업은 28.6%(2019년 22.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