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때 3월 급락장 수준까지 하락했던 SK하이닉스(000660)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전 9시26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2.68%) 오른 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말 8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던 SK하이닉스는 이번 달 들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0일엔 7만1,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7월31일보다 13.2% 내린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코스피지수가 1,400선까지 떨어졌을 때 당시의 주가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지난 3월19일 당시 SK하이닉스는 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 다음날인 지난 21일엔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7만4,500원에 마감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장중 7.24% 오른 7만7,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머니에서 꺼낼 수 있는 최선의 투자 포인트는 ‘악재 반영’”이라며 “악재 반영이 주가 반등의 최상위 조건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들이라면 SK하이닉스를 채워도 부담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황 지표 개선이 전무하던 지난해 1~3월 주가가 반등했던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연내 반등 조건으로 △미국 대선 전후의 무역갈등 바닥 통과 △D램 현물가격 하락 중단 △SK하이닉스 하반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 완료를 꼽았다. 최근 화웨이 제재조치가 확대되고 D램 현물가격이 역사적인 최하단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에서 악재가 현재 주가 수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