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11일간 3,000명에 육박하는 등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공의와 전임의가 집단휴진에 돌입하며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동네의원들마저 오는 26일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의료 공백 우려도 커졌다.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258명, 해외 유입 8명 등 모두 266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각각 34명, 40명 늘며 누적 환자 875명, 176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n차’ 감염 확산을 일으키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번주가 방역의 중대고비라며 “일부 교회와 광화문 집회 감염의 추가 전파 확산이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가운데 지난 23일 전공의 무기한 총파업에 이어 이날 임상강사와 펠로 등 전임의까지 집단행동에 동참해 대형병원은 혼란을 겪었다. 전공의의 70%가 파업에 참여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의사협회 간 긴급면담 역시 양측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이대로 의협이 26일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면 국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진혁·우영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