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델 3 가격 낮추자 중국 수요 폭발했다
웨드부시가 기대하는 호재는 중국 시장이다. 웨드부시는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이 최근 인하되면서 중국에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면서 “2022년까지 중국은 테슬라의 전반적 매출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50만대의 자동차를 인도할 것이며 2023년까지는 인도량이 매년 1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웨드부시는 또한 “테슬라가 올해 중국에서 모델3로만 15만대를 인도할 태세”라며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마진이 커 향후 수익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축소에 대응해 가격 인하에 나섰다.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판매가 30만위안(약 5,150만원) 이하 차량으로 제한하자 테슬라는 모델3 판매가를 두 번에 걸쳐 내렸다.
다음달 22일에 열릴 예정인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도 또 다른 호재로 꼽힌다. 웨드부시는 “중국의 강력한 수요 외에도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가 투자자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혁신인 100만 마일 배터리가 발표된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 CATL은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 이른바 ‘100만마일(160만km)’ 배터리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배터리가 현실화되면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은 현재보다 5~10배 늘어나게 된다.
다만 웨드부시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고 12개월 목표 주가는 1,9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7% 하향을 시사하는 것이다.
액면분할도 주가에 호재
이날 테슬라 주가는 1.75% 하락한 2,014.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13포인트(1.35%) 상승한 28,308.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12포인트(1.0%) 오른 3,431.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92포인트(0.6%) 상승한 11,379.72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