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위드 코로나' 시대, 공연·극장의 미래는

경기아트센터, 27·28일 코로나19 포럼

인문·심리·정신건강학적 예술 접근부터

공연장·공연단체 미래, 생존 방법까지

전문가들 대담·강연으로 이틀간 진행후

경기아트센터 유튜브로 일반에 공개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27~28일 ‘위드(With) 코로나 시대 공연예술계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틀의 강연과 대담은 향후 경기아트센터 유튜브 개정에 공개된다.


포럼 첫날 일정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조은아 교수의 ‘역사적으로 전염병이 음악사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시작한다. 흑사병, 스페인 독감 등 세계사적으로 희생을 남긴 전염병이 음악사, 음악가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며 역경에도 불구하고 예술과 인간의 삶은 발전해왔음을 말한다. 두 번째 강연은 코로나 19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 바라보는 안전한 공연장이다. 경기도 코로나 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임승관 원장이 의료 전문가의 입장에서 코로나 시국의 공연장과 방역에 대해 이야기 한다.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공연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우리 사회의 노력과 지지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세 번째 강연은 의료 방역의 주제를 이어받아 심리적인 방역 측면에서 접근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신경 인류학자인 박한선 박사가 ‘위드 코로나 시대, 관객의 공포를 이해하다’를 주제로 관객이 경험할 수 있는 공포,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 감정을 들여다본다. 예술의 치유 효과, 공연방식에 대한 제안을 더해 위드 코로나 시대의 심리적 방역을 위한 예술의 역할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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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강연이 공연예술계가 관객을 향해 안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포럼 2일차는 위드 코로나 시대 공연장과 공연단체의 생존과 변화를 위한 실질적 질문을 던지고 대답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전문가 발제와 토론으로 한 단계 심층 논의로 구체적 방향과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다. 첫 번째 고민의 자리는 ‘계획할 수 없는 시대, 극장의 레퍼토리 시즌 운영’을 주제로 극장 전문가의 대담으로 구성한다.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이자 전 국립중앙극장장으로 국립극장의 시즌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안호상 원장이 극장의 계획적 운영에 대해 발제한다. 2020년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한 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과 2019년 시즌제를 도입 후 2년 차를 맞이한 부산문화예술회관 이용관 대표이사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즌제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극장 운영방향에 대해 실질적 고민과 혜안을 나눌 예정이다. 두 번째 고민의 자리는 극장의 미래의 모습을 예상해 보는 시간으로 공연예술의 시·공간적 확장 가능성을 논한다. 4차 산업시대 인간과 예술, 기술, 사회의 상호관계에 대한 관심으로 예술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협업 작업을 하고 있는 이대형 아트디렉터가 발제자로 나선다. 그동안의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사례, 가능성을 제시한다. ‘메타 퍼포먼스 : 미래극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예술감독이 대담자로 나서 공연 예술 무대, 극장의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눈다. 평소 실험적인 도전에 적극적인 두 사람의 만남이다. 마지막 대담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연예술계의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른 ‘영상화’를 다룬다. 현재 활발하게 논의, 진행되고 있는 공연 영상화과 관련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현황을 살펴보고 제작 방향에 대한 실제적 고민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더불어 영상 콘텐츠의 제작방식에 집중된 기존 논의에 더해 유통 및 수익 창출 방안까지 고민해본다. 영상매체로 확장된 공연을 연구하는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지혜원 교수가 발제에 나서 현재 논의 되고 있는 다양한 공연 영상화 사례를 성격별로 구분, 정리하며 공연장이 추진해야 할 영상화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기도극단 김정 상임연출이 대담자로 나서 연극의 영상화 작업을 위한 창작자의 고민을 묻고 다양한 선진사례의 예시를 통해 해결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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