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文정권 3년 동안 시세차익 5억" 지적에 노영민 "MB 때도 올랐다" 설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반포 아파트를 처분해 거둔 시세차익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현재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에 대해 국민 다수가 그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에 국민들이 동의한다고 보느냐’는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또, ‘정부 정책 중 국민들이 가장 분노하는 게 뭔지 아느냐. 온 국민이 부동산에 분노하고 있다’고 묻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다수의 국민께서 종합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노 실장이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매각해 남긴 시세차익에 대해 묻기도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 실장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는 지난달 24일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노 실장 부부가 2006년 부부 공동명의로 2억8,000만원가량에 사들였고, 이를 고려하면 전체 시세차익은 8억5,000만원 정도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5월을 기준으로 하면 아파트 가격은 3년 만에 4억7,200만원가량이 상승했다. 반포 아파트 시세차익의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안에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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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이에 대해 ‘차액을 얼마나 얻었느냐’고 묻자 노 실장은 “정확하게 계산을 안 해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 실장은 “아파트 값 오른 게 우리 정권에서 올랐냐. MB(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에서 안 올랐냐”며 “제 아파트는 MB 정권때도 올랐다”고 언성을 높였다.

또 서울 평균 집값을 묻는 질문에 노 실장이 “글쎄요”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본인이 강남에 살고 3년 만에 부동산 차액으로 5억원을 버니까 얼마 아닌 것처럼 보이느냐. 억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노 실장은 “서울 전체로 보면 (평균 아파트 가격이) 10억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알면서 (바로 대답하지 않고) 뭐하는 것이냐? 장난하느냐”고 따져 물었고, ‘장난하느냐’는 김 의원의 표현에 노 실장은 “무슨 말이냐?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 이 자리에서 제가 지금 장난하느냐”며 설전을 벌였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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