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 펀드에 지난 3개월간 1조1,414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 한 달 동안 4,880억원, 한 주 동안 2,10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 7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계기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해 카카오게임즈·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인기 공모주의 경우 워낙 청약 경쟁이 치열하지만 하이일드·코스닥벤처펀드·코넥스하이일드 공모주 펀드는 물량 배정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스피시장 IPO 물량은 기관투자가 50%, 우리사주조합 20%, 개인 20% 외에 하이일드펀드에 10%를 배정한다. 경쟁률이 치열할수록 하이일드 공모주 펀드가 유리하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은 30%를 코스닥벤처펀드에 우선 배정하고 10%는 코넥스하이일드 펀드에 준다. 그 외에 기관·개인·우리사주조합에 각 20%를 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경우 코벤 및 코넥스 펀드가 물량 확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공모주 펀드에 투자자금이 몰리자 운용사들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금을 더 이상 받지 않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공모물량 배정은 운용사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운용사의 펀드 사이드가 클수록 물량 확보에 불리하다. 에셋원비트플러스공모주펀드는 지난달 소프트클로징했으며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펀드와 유진챔피언공모주펀드도 추가 투자를 받지 않고 있다. 김병관 에셋원자산운용 본부장은 “내년까지 IPO 대어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공모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