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투자전략]코로나에 쏠린 눈…“불확실성 속 종목별 차별화 장세 뚜렷”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간밤 뉴욕증시의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전일(26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우리 증시도 상승 여력을 높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오늘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과도 시장의 변수다. 특히, 국내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가 단계 격상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재확산 강도에 따라 국내 시장의 방향이 결정되는 변동성 장세 속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48포인트(0.3%) 상승한 2만8331.92, S&P 500 지수는 35.11P(1.02%) 오른 3478.73, 나스닥 지수는 198.59P(1.73%) 뛴 1만1,665.06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세일즈포스(+26.04%), 페이스북(8.22% ),넷플릭스 (11.6%) ,테슬라(+6.42%), 아마존(+2.85%) 등 주요 기술주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대부분의 종목군이 약세를 보였으나 세일즈포스의 급등에 기대 대형 기술주가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이러한 기술주들이 대거 포함된 모멘텀 주식들이 급등 하는 등 쏠림 현상은 컸다”며 “전반적으로 모멘텀 주식 ETF인 MTUM(+1.86%)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는 등 수급적인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양호한 경제 지표가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0% 증가)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시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로 인식했다. 특히, 미 연준이 목표치인 연 2% 이상의 높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용인하고 금리인상을 미룰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강하게 작용했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발언하는 내용에 따라 증시와 금융시장 전반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위원들이 평균인플레 정책을 시사하자 파월 연준의장 발언에 대한 기대를 높인 점도 긍정적”이라며 “시장은 파월 연준의장이 새로운 통화정책 관련 내용을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71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도 상승랠리를 부추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더나는 시험 대상자에 후보 물질을 28일 간격으로 100㎍(마이크로그램)씩 두 차례 투여한 결과 대상자 모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와 인간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56~70세 사이의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이 자원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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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여전히 코로나19를 예의주시하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도 시장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발표 및 3단계 거리두기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 3단계 거리두기가 단행될 경우 우 필수적인 사회 경제 활동 이외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공공기관은 필수 인원 외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되며 민간 기업은 이 방침에 대해 권고하게 되고, 결국 사회 활동 자체가 중단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증시는 일부 모멘텀 주식들만 강세를 보이며 여타 종목군은 부진한 차별화가 극심했다”며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던 종목들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세를 지난 대구·경북 확산에 비춰보면 이번주를 기점으로 감소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아직 가을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2차 확산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백신의 출시, 그리고 보편적인 보급과 접종이 이뤄져야 코로나19 이슈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마찰이 하루 하루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부담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비행금지 구역에 미국 정찰기가 진입한 데 반발해 중국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 했고, 미국은 남중국해 관련 중국 기업과 개인들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며 “이 영향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요인을 감안 한국 증시는 일부 쏠림 현상이 큰 종목 이외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환율 전망 역시 정부의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미영 연구원은 “8월 환율은 약달러와 위안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더딘 수출 개선,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제한 속 계속되는 해외투자 흐름 속 타이트한 수급에 소폭 하락했다”며 “9월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따라 변동성 키울 것으로 예상되나 유지되는 위험선호 구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경상 수급 여건 등에 상방 경직성 확인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예상 거래 범위는 1,175 원~1,210원을 나타낼 거”이라고 덧붙였다. /jjss1234567@sedaily.com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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