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청이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C 노선의 왕십리역 정차를 요구하는 주민 23만 명의 서명부와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성동구는 지난 6월부터 온·오프라인 서명 운동을 펼친 결과 8월 중순까지 23만2,000명이 참가했으며 인접 자치구인 중구와 광진구를 비롯해 경기도 수원시, 양주시, 의정부시 주민들도 참여한 서명 명부를 지난 25일 국토부에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국토부가 GTX-C노선이 성수주택가 지하를 통과하는 기존 계획을 변경해 왕십리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발표하자 성동구와 주민들은 왕십리역 정차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강북 최대의 환승역으로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도심권 접근을 위한 최적의 역임에도 불구하고 무정차 통과한다는 것이 열차 환승객들의 편의를 무시하고 심각한 지역불평등을 초래 한다는 취지다. 이에 성동구청도 즉시 TF팀을 구성하고 왕십리역 정차를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주민들은 서명운동에 나선바 있다.
김연포 성동구민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은 “왕십리역은 수도권 외곽에서 광화문, 을지로, 마포, 공덕 등 서울 도심 내 업무지구간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환승역이며 GTX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역”이라 며 “GTX-C 노선 10개 역 중 1호선이 경유하는 역은 8개로 GTX-C노선이 1호선과 과도하게 중첩되며 왕십리역을 경유하는 5호선과 동북선경전철이 통과 하는 역이 없어 왕십리역 신설 시 다양한 환승여건 제공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업기간연장과 예산문제 이유로 무정차 통과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왕십리역 정차는 비단 성동구만이 아니라 수도권 지역 전체의 교통복지를 좌우하는 문제이며 정차시간 2분 투자로 연간 1억 명이 누릴 수 있는 교통편익을 포기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