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영화 ‘인천상륙작전’ 실제 주인공 '9월의 호국인물' 됐다

故 임병래 해군 중위

작전 위해 첩보활동

북한군 포위후 자결

고 임병래 해군중위.      /사진제공=전쟁기념관고 임병래 해군중위. /사진제공=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9월의 호국인물로 고(故) 임병래 해군 중위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임 중위는 1922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태어나 1950년 4월 20일 사관후보생 9기로 임관했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연합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준비하자 그해 8월 13일 해군은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임 중위 등 17명이 포함된 첩보수집부대를 편성했고 이후 인천 앞바다 영흥도에 상륙해 활동을 개시했다.



임 중위는 인천으로 잠입해 밤낮으로 영흥도와 인천을 오가며 첩보활동을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인천에 남아있던 공작원들과 접선해 서울까지 첩보 영역을 확대했다고 수인천의 적 병력·보급관계·기뢰부설 현황·상륙지점의 지형과 암벽의 높이 등 상륙작전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맥아더사령부 정보부로 전달했다.

상륙작전 하루 전인 9월 14일 첩보대원들이 북한군에게 포위되자 임 중위는 첩보대원들을 탈출시키고자 끝까지 맞서 싸우다 작전 기밀 유지를 위해 권총으로 자결했다. 임 중위의 이 같은 일화를 그린 영화가 2016년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이다.

전쟁기념관은 “임 중위와 해군 첩보대원들은 영흥도 일대에서 상륙에 필요한 핵심 첩보를 수집해 해군본부와 미 극동사령부에 전달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며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954년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고, 2013년에는 해군의 유도탄 고속함 10번함을 임병래함으로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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