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전쟁기념관 ‘5월의 호국인물’에 한신 육군 대장 선정

6·25전쟁 때 대관령전투 등 여러 격전지서 명성 떨쳐




전쟁기념관은 한신(사진) 육군 대장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22년 12월 27일 함경남도 영흥에서 출생한 한신 대장은 3남매 중 장남이다. 그는 함흥공립고등보통학교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기 위해 일본 주오대학 법학과에 입학해 공부를 하던 중 태평양전쟁이 발발해 귀국했다.


일제의 강압으로 1944년 병(兵)으로 입대, 간부후보생이 돼 견습사관(見習士官)중 광복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1946년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인 국방경비 사관학교 제2기로 입교해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한신 대장은 수도사단 1연대장으로서 안강·기계전투, 38선 북진작전, 대관령전투 등 수많은 격전지에서 명성을 떨쳤다.


특히 낙동강 최후방어선의 요충지였던 안강·기계지역에서는 철수명령에도 끝까지 진지를 사수해 북한군 12사단의 공세를 저지했다. 이로써 국군의 방어선 유지와 반격작전 여건 조성에 결정적인 공훈을 세웠다.



중공군의 춘계공세가 한창이던 1951년 5월 22일에는 동해안의 전략적 요지인 대관령전투에서 2일간 사투 끝에 1개 사단 규모의 중공군을 격퇴, 적의 남하를 저지하고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기여했다.

6·25전쟁 후에는 수도사단장, 6군단장, 1군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의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 특히 합참의장 재직 시에는 국군 현대화 계획을 입안해 자주국방의 기틀을 세우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나라와 군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그는 1996년 5월 6일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으며, 서울국립현충원 장군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그의 전공과 헌신을 기려 1953년 8월 27일 국군 최고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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