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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카카오게임즈 기관경쟁률 1,478대1…공모가 2만4,000원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 경신

다음달 1~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진행




카카오(035720)게임즈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쟁률을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코스닥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도 경신했다. 수요예측에 흥행했지만 공모가를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책정하며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관심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에 따라 SK바이오팜이 보유중인 최다 청약증거금 기록도 다시 세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478대1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1999년 코스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수요예측 경쟁률(836대1)도 넘어섰다. 수요예측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2만4,000원)을 넘어선 가격으로 결정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2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에 욕심을 내기보다 시장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IPO 공모에 많은 기관투자자가 몰린 것은 물량을 배정받기만 하면 30%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평가한 적정주가는 3만2,000~3만3,000원. 공모가 대비 3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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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실적이 안정적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일부 기업들이 IPO 일정을 연기하고 있으나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오히려 수혜주로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가 없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63.7% 실적이 늘었다. SK바이오팜 학습효과도 있다. SK바이오팜 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거두면서 또 다른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에 기관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SK바이오팜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던 투자자들도 카카오게임즈 청약에는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약경쟁률이 810대1을 넘을 경우 청약증거금이 31조원을 넘게 되는데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기록한 최다 청약증거금(30조9,889억원)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달 1~2일 진행되며 한국투자증권(176만주), 삼성증권(128만주), KB증권(16만주)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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