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선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인종차별 시위 현장의 폭력 사태를 비판한 뒤 총을 맞은 사망자에 대해서는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좌파든 우파든 누구에 의한 폭력이든 모두 비난한다”며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전날 포틀랜드에선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사망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근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마찰을 빚었던 우익단체 소속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서로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는 나라로 만들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미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갈등이 심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증오와 분열의 불길을 퍼뜨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좌우 이념과 관계없이 어떤 폭력에도 반대한다고 밝힌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과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대선을 약 2개월 남겨둔 바이든 후보가 내놓은 가장 강력한 표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