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사국시 D-1, 의대생 90% 취소했지만…정부 "연기 없다"

"시험거부 본인 의지인지 확인중"

의대협은 "시험 연기" 재차 촉구

전공의 무기한 집단휴진 지속을 결정한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해당 병원 전문의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전공의 무기한 집단휴진 지속을 결정한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해당 병원 전문의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의대생들이 의사 수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정책에 반발하며 응시를 거부한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는 시험을 최대한 예정대로 치르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의사국가시험을 예정대로 치르려는 분위기”라며 “많은 학생이 응시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의사국가시험 응시자 3,172명 중 90%에 육박하는 2,823명(지난 28일 기준)이 원서접수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원서접수를 취소한 의대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본인의 의지가 맞는지 확인 중”이라며 “연락이 닿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 의사 확인에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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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반장은 “국가시험 응시 의사를 명료하게 밝힌 학생들에 대한 고려를 분명히 해줘야 하고, 또 집단으로 시험을 거부한 학생들도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과정을 함께 고려해서 전체적으로 국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의료계 쪽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는 이날 의사국가시험 연기를 재차 촉구했다. 의대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엄중한 상황에서 40개 의과대학 학장단은 의사 실기시험의 시행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기시험을 채검하는 교수는 대부분 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하는 임상교수”라며 “인력이므로 시험 실시 이후 확진자가 발생해 이 교수들이 격리된다면 의료 인프라 붕괴가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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