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테슬라가 주식분할 이후 31일(현지시간) 부터 거래 재개된다. 애플 주식은 4대 1, 테슬라 주식은 5대 1로 분할된다. 주식분할 후 거래재가가 임박하면서 시장에서는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켓워치는 29일(현지시간) 애플 주식분할에 대해 알아야 할 세 가지를 제시했다.
①주식분할 작동 원리
첫 번째는 주식분할의 작동 원리다. 애플 기존 주주들은 지난 28일 장 마감 후 기존 보유 주식 1주당 3주를 추가로 지급 받는다. 지난 24일까지 주주가 된 사람들에 한해서다.
또 31일 거래가 재가될 때 애플 주가는 약 7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8일 종가가 주당 499.23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당 124.81달러 수준에서 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시스템에서는 실제 주가가 75% 하락한 것으로 표시될 수도 있지만 결국 과거 주가도 주식분할이 반영되어 조정되게 된다.
②애플 주식분할로 과거 주가도 조정
애플의 주식분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애플은 1987년 6월 16일과 2000년 6월 21일, 2005년 2월 28일에 2대 1로 주식을 분할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6월 9일에 7대 1로 주식분할을 실시했다. 주식분할이 없었다면 지금 애플은 주당 2만 8,000달러에 거래됐을 것이다.
주식분할 후에는 과거 주가도 변경된다. 애플은 1980년 기업공개(IPO) 당시 주당 22달러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후 네 번의 주식분할을 통해 IPO 당시 가격은 주당 39센트로 조정됐고, 이번 주식분할으로 다시 주당 약 1센트 주식으로 하락하게 된다.
③애플의 주식분할의 나비효과.. 엑슨모빌 다우서 퇴출
애플의 주식분할은 미국 우량주 30개로 구성되는 산업 평균 지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애플의 주식 분할으로 정보기술(IT) 업종의 지수 비중이 줄면서, 다우 지수 내 IT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고객관리 솔루션 제공 클라우드 기업 세일스포스, 다국적 바이오 제약회사 암젠, 항공우주 시스템 개발 업체 허니웰 등 기술 기업 3곳을 추가로 편입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2년간 다우 존스 지수 종목이었던 엑손 모빌을 비롯해 제약회사 화이자, 군수업체 레이시온이 다우 지수에서 제외됐다. S&P다우존스 지수 위원회가 한 번에 세 가지 종목을 바꾸는 것은 지난 10년 간 두 번째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세 번째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