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카카오(035720)가 콘텐츠 공개 첫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일 카카오M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TV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공개된 지 불과 2~3시간 만에 조회수 10만회를 훌쩍 넘겼다. 수년에 걸쳐 스타 제작진 영입과 드라마·영화 제작사 인수 등에 공들인 결과가 빛을 본 것이다. 카카오M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통한 콘텐츠 소비에 익숙해지면 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M은 이날 2편의 드라마(아만자·연애혁명)와 4편의 예능(카카오TV모닝·찐경규·내 꿈은 라이언·페이스 아이디) 등 총 7편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카카오TV’ 채널과 #탭, 카카오TV 앱, 포털 다음 등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카카오M은 이날 공개한 콘텐츠들을 포함해 올해 드라마 6개, 예능 19개 등 총 25개 타이틀에서 350여 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이날 별도의 소개 영상을 통해 “모바일로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모바일로 보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짧은 ‘숏폼’이 아닌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이라며 “각 회 별로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갖추면서도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압축된 플롯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M은 기존 OTT와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재미를 더할 전략이다. 카카오톡에서 친구들과 채팅하면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을 통해 단순히 콘텐츠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즐기는’ 콘텐츠 소비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것. 아울러 기존 가로형 포맷을 넘어 세로형·정방형 등 새로운 ‘모바일 프레임’ 포맷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신 본부장은 “카카오TV는 모바일을 통한 영상 소비를 확대하고 있는 사용자, 브랜드 세이프티를 중시하는 기업, 틀에 얽매이지 않는 소재와 형식을 갈망하는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새롭고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