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등이 확대되면서 화상회의 서비스 기업인 줌(ZOOM)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500%나 커지며 IBM을 넘어섰다고 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줌은 전날보다 40.78%(132.59달러) 오른 45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덕분에 줌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70억달러(약 44조원)나 늘면서 1,290억달러(약 153조원)로 급증했다. 지난해 4월 상장 당시 줌의 시가총액은 160억달러(약 19조원)에 불과했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줌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572%나 늘어나며 I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덩달아 창업주인 에릭 위안의 자산도 66억달러(약 7조8,000억원)나 증가해 230억달러(약 27조원)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된 2·4분기(5~7월) 실적이 주도했다. 이 기간 줌의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355% 늘며 6억6,350만달러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인 5억55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이 기간 줌의 순이익은 지난 6개 분기를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았다. CNBC는 화상회의 기술에 대한 기업의 의존도가 커지면서 줌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은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무서운 상승세에 힘입어 줌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배런스는 최근 분기 수익 덕분에 줌이 S&P500지수에 편입될 자격을 얻었다며 이날 줌이 지수에 포함된 상태였다면 상위 60위 안에 들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