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법무법인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면서 법조계가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각 법무법인은 직원·고객 안정을 위해 코로나 19에 따른 업무지침을 새로 만들고, 규정을 강화하는 추세다. 법무법인 세종이 대표적 사례로 올 1월부터 ‘비상대택팀’을 꾸렸다. 또 운영위원회 간사, 인사팀장, 총무팀장 등이 업무지침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그동안 운영하던 출퇴근 시차제도 지난달 25일부터 2교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법무법인 율촌은 재택근무·출퇴근 시차제를 시행 중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도록 직원들에게 택시·주차비를 보조하고 있다. 재택근무 등을 위해 직원 개인 전용 원격근무 서비스계정도 배포했다. 아울러 비대면 고객회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줌(ZOOM)’을 사무실 사내 업무에 적극 활용 중이다. 법무법인 화우의 경우 온라인 화상 회의를 활성화해 고객·변호사·직원 사이 대면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각종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하는 ‘웨비나’로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들어 개최한 웨비나만 6회에 달할 정도다. 한 웨비나에서는 175개 기업 260여명이 참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코로나 대응팀’을 만들고 있는 점도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법조계의 변화다. 각 법무법인은 이를 통해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법적 분쟁 등에 대한 자문·상담을 진행 중이다. 김앤장의 경우 ‘COVID-19법률자문팀’을 올해 초부터 만들어 노동법, 회사법, 금융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전문가들이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세종은 ‘COVID-19 TF(태스크포스’를 꾸려 금융, 노동, 조세, 송무, 부동산건설 등 각 분야별 변호사와 전문가 30여명이 코로나19 관련 법적 이슈에 대응 중이다. 율촌 역시 ‘코로나 대응팀’을 만들어 대표변호사 3명과 시니어급 부문장 등 변호사 20명 정도로 구한 ‘코로나 대응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연구만 전담하는 ‘리서치팀’도 만들었다. 리서치팀은 해외로펌의 뉴스레터 분석, 국회입법조사처와 관련 정보를 교류하기도 한다. 화우 ‘코로나 대응 TF’는 수시로 모여 코로나 관련 이슈를 수시로 논의·정리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코로나 대응 방안과 관련된 제반 법률적 쟁점에 대한 강의를 화우에 요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