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성 국회의원 최대·남녀 임금격차 감소'...아직 뚜렷해도 줄어드는 성차별

여성 국회의원·장관 비율 꾸준히 증가해 최대치

여성 1인가구 증가에 여성 가구주 10명 중 3명

아직 현격하지만 남녀 임금격차도 꾸준히 감소




가정, 일터, 정치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의 역할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국회의원 및 장관 비율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률과 임금의 성별 격차는 줄어들었다.

2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지난 4월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300명 중 58명이 여성이었다. 이를 비율로 따지면 19%로 역대 최고치다. 20대와 19대 총선에서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은 각각 17%와 15.7%였다.


여성 장관 비율도 18명 중 6명으로 33.3%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과 2012년의 여성 장관 비율이 각각 5.9%와 11.1%였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높아진 수치다.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장 관리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이 비율은 19.8%로 10년 전(14.1%)과 비교해 5.7% 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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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여성이 늘면서 여성 가구주도 많아졌다. 올해 여성 가구주 비율은 31.9%로 10년 전보다 5.8%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1인가구가 지난해 기준 309만 4,000가구로 2010년보다 1.4배 많아진 영향을 받았다.



고용과 임금에서의 성별 격차는 아직 존재하지만 예전보다 좁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6%로 남성 고용률(70.8%)보다 19.1% 포인트 낮았다. 10년 전 남녀의 고용률 차이가 22.4% 포인트에 달하던 것을 고려하면 격차가 3.3%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다만 여성의 고용률이 30대에 감소하고 40대에 다시 오르는 양상은 많은 여성이 결혼·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겪고 재취업하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남성임금 대비 여성임금 비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남성임금을 100%라 했을 때 여성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69.4%으로 64.1%이던 2014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남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23,566원인 것에 비해 여성의 평균임금은 16,358원에 그쳐 성별 임금격차는 여전히 현격한 상태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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