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태흠이 손가락으로 찌른 옷 빨았단 김진애 "습격당한 느낌…불쾌감 여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 질의과정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문제를 제기하면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불쾌감은 여전히 얼얼하다”며 강한 분노의 뜻을 전했다.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겉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면서 “공개적인 사과라서 받아들이긴 했지만 습격당한 느낌”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왜 뒤에서 손가락으로 사람을 찌르냐”고 지적한 뒤 “그것도 감히 상임위 회의장에서”라고 적었다.

앞서 김태흠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의사 발언 순서가 아닌 김진애 의원이 발언을 하자 “끼어들지 말라. 초선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김진애 의원은 “난 재선”이라고 맞받았다.

문제는 이후에 불거졌다. 김진애 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김태흠 의원이 이후 어깨 부분에 신체접촉을 하면서 “끼어들지 마”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같은 김태흠 의원의 행동에 대해 김진애 의원은 “아직도 불쾌한, 얼얼함이 남아 있다”며 “국회는 어디까지나 말로 하는 것이고 어디서 국회의원이 다른 국회의원에게 회의 도중에 손을 대나. 믿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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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김진애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고 불결한 손가락이 닿았다는 거 자체가 얼얼함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의원은 “질의를 하는데 7분밖에 안 된다. 답변과 질의 과정에서 논쟁이 붙을 수 있다. 발언권을 얻어서 이야기해야지 김진애 의원이 두 번, 세 번 끼어들어서 ‘야지’ 놓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 찾아가서 큰 소리로 얘기할 수 없고 내 인기척을 듣지 못해서 살짝 인지할 수 있도록 댄 부분이 ‘얼얼할 정도다’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태흠 의원은 “본인이 질의하는데 나중에 생각이 다르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서 질의해야지 야지 놓고 하는 게 올바르다고 보느냐”고 날을 세웠다.

결국 두 의원의 설전은 국회 운영위 전체로 번졌고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법 146조에는 의원은 다른 의원을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되어있다”며 “둘 사이가 손가락으로 신체 접촉할 관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법조인(출신)으로서 동의할 수 없다”며 “모욕은 고의를 가지고 하는 것이고 김진애 의원님을 부르기 위해서 한 손짓이 어떻게 모욕하거나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진애 의원은 “제가 여자가 아니면 절대로 (손가락으로) 안 그랬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김태흠 의원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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