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감소세에 들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전날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4,131명이고 1,996명이 치료 중이다.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1일과 31일 각각 94명을 기록했다가 지난 2일 101명으로 다시 급증했다.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손해보험 업체 관련이 4명, 강북구 일가족 6명, 서대문구 지인모임 5명 등이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추가됐다.
기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는 4명(서울지역 누적 629명), 광복절 도심집회 관련 1명(90명), 광진구 혜민병원 관련 3명(11명),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 관련 3명(24명), 서초구 장애인교육시설 관련 3명(6명),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관련 2명(42명)이 추가로 늘었다.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 1명(36명), 동작구 서울신학교 관련 1명(31명), 중랑구 체육시설 관련 1명(9명) 등도 추가됐다.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2명이었고 기타 감염경로는 31명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 불분명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의 비율은 전날 18.8%에서 17.4%로 소폭 감소했다.
전날 기준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187개 가운데 10개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력과 장비를 갖춰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9개다. 5개의 병상을 추가했지만 중증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용률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지난 1일 73.9%에서 소폭 감소한 72.5%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적십자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139개 병상을 확보했고 이번 주말부터는 북부병원에 80개 병상을 추가로 운영한다. 다만 상급병원 2곳을 포함해 시내 7개 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격리 조치 중에 있어 병상 가동률은 유동적일 수 있다. 현재 서울지역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의료진은 13명이고 87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등 아직까지 서울의 코로나19 상황은 엄중하다”며 “수도권의 다른 지자체와 협의해야 논의해야 하는 사항이지만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