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개최된 제60차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연차총회 화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CABEI 간 개발협력 관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ABEI는 중미 국가의 균형개발 및 경제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60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CABEI 연차총회는 올해 5월 멕시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이날 화상회의로 대체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홍 부총리 외에 단테 모씨 CABEI 총재가 환영사를 했으며 CABEI 운영 성과 분석 및 향후 추진 전략 등의 안건이 채택됐다.
홍 부총리는 환영사에서 “그간 한국과 중미 간 긴밀하게 유지해온 돈독한 협력관계를 높이 평가한다”며 “올 1월 한국의 CABEI 가입을 계기로 그동안의 협력 규모를 뛰어넘는 한국과 중미 간 상생 협력의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와함께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한국과 CABEI 간의 주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홍 부총리는 한국과 CABEI 간의 협력 증진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차관 및 협조융자 사업 등의 채널을 소개했다. 이어 올해 출범 예정인 CABEI 한국 신탁기금을 활용한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며 중미 경제 발전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CABEI 역외국가 중 최초로 설립된 한국 지역사무소를 통한 소통 강화 필요성을 비롯해 미래 지향적 기반 공동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CABEI와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향후 CABEI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EDCF 차관 및 협조융자 사업,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프로그램 강화 등의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