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32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10여년 후면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큰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 2025년에 18.1%로 증가 |
보고서는 미국이 사용할 대중 봉쇄 방법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금융제재, 기술 통제 이외에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서 중국의 배제 등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봉쇄가 중국의 부상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6.2%에서 2025년에는 18.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1인당 GDP…오는 2024년에 1만4,000달러까지 오를 듯 |
또 지난해 6.1%를 기록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앞으로 5년 동안 5∼5.5% 수준으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인당 GDP는 오는 2024년에 1만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中 경제 규모, 2027년 EU 제치고 2032년에는 미국마저 추월 |
앞서 세계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도 지난달 베이징대 강연에서 “앞으로 10년간 중국이 5~6%의 성장을 이어간다면 2030년께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DRC 보고서나 린이푸 교수의 전망은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나 미·중 무역·기술 전쟁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에 초점을 맞춘 발전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에 바탕으로 두고 있다.
중국경제 인구노령화 빨라져 미국 경제 추월 어렵다는 전망도 |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이푸셴 연구원은 인구학적 관점에서 중국 경제가 가까운 장래에 미국 경제를 추월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역시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탈글로벌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수년 동안 중국이 입을 경제적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널리 퍼진 전망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