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정세균 "거리두기 3단계 원치않아... 中企 금융지원 확대 신속 검토"

"스타트업 육성 'K-유니콘 프로젝트' 차질없이 추진"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소기업인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만약에 해야 될 경우 중소기업과 함께 의논하겠다는 입장도 포함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고용유지지원금 기간을 연장하고 신용보증 등 금융지원 확대 방안도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님의 ‘방역 3단계로 격상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기념사는 나와 똑같은 생각”이라며 “김 회장님이 ‘만약에 그런 어려움이 있으면 함께 의논하자’고 말씀해 주셨는데 나도 거기에 공감을 하고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유지지원금의 기간 연장과 신용보증 등 금융지원 확대 관련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중소기업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정 총리는 “지금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라는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와 싸우고 있고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전망되고 있다”며 “산업현장에서, 경영일선에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중소기업인 여러분도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시다”고 위로했다. 이어 “오랜 기간 우리 경제가 대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을 추구해 온 결과 성장의 결실이 대기업 중심으로 쏠렸다”며 “몸집이 큰 대기업은 더 커지고 몸집이 작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의존적으로 만드는 ‘양극화의 폐단’이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정 총리는 “우리 경제의 성장판은 닫히고 활력은 떨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 위기는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회경제 전반에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로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주인공인 시대가 펼쳐진 것”이라며 “박수 한번 쳐 주시죠”라고 박수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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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정부의 관련 성과도 소개했다. 정 총리는 “올 상반기 국내 벤처기업은 4대 그룹에 육박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총 고용인원이 67만 명에 이르고 재계 2위 규모의 매출도 올렸다”며 “지난해 한 해에만 유니콘 기업 5개가 탄생했는데 이는 세계 6위 수준”이라고 자축했다.

정 총리는 자신의 지론인 ‘항아리형 경제’ 전환을 재차 강조하며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혁신의 마중물로 ‘K-유니콘 프로젝트’의 차질없이 추진을 거론했다. 매년 1조원 규모로 공급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와 함께 올 하반기 신설한 ‘비대면 디지털 특례보증’ 등의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아울러 중소 제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마련한 ‘제조혁신 고도화전략’으로 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선도 사례를 확산시키겠다고 장담했다. 또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혁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소기업이 부담으로 느끼는 인증 문제 개선 안도 내놓았다고 밝히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은 장려하고, 불공정행위는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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