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 급락으로 조정이 예상됐던 국내 증시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대의 양호한 하락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개인투자자들은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저점 매수에 나섰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27.65포인트) 내린 2,368.25포인트로 장을 마쳐 2,360선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2.64%(63.22포인트) 내린 2,332.68포인트로 출발했지만 개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1%대까지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1조2,86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1일에도 코스피가 1.17% 하락하자 1조5,695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03억원과 7,817억원 규모를 팔아 치웠다. 외국인은 이틀 만에 매도 전환했고, 기관은 5거래일 째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42%), 네이버(-3.10%), LG화학(-3.26%), 삼성바이오로직스(-0.77%), 셀트리온(-1.84%), 현대차(-2.27%), 카카오(1.95%) 등이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과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3%(8.09포인트) 내린 866.0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3.75%(32.76포인트) 내린 841.37포인트로 출발했지만 86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2,28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0억원과 1,248억원을 팔았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케이엠더블유(3.75%), 에코프로비엠(0.13%), 펄어비스(10.61%), 메드팩토(10.13%) 등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69%), 씨젠(-3.19%), 알테오젠(-4.08%), 에이치엘비(-1.18%), 제넥신(-2.86%) 등 대다수는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3원 오른 1,189.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