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은경 "고령층 참석 많은 방판·투자설명회 자제해야"

"산발적 모임서 감염규모 커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최근 투자설명회나 사업설명회 등에서 고령층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관련 모임 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정은경(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최근 다단계 방문판매, 투자설명회, 동충하초와 같은 사업설명회를 통해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참석자들 중 고령층이 많아 위·중증으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이런 종류의 모임에는 반드시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이번주 말 종교시설에서 종교 행사는 비대면으로 전환해 실시해 주시고 종교 외 대면모임·단체식사 등도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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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와 8·15서울도심집회 관련 확진자 증가 추이가 주춤한 가운데 지방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투자·사업설명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발표에 따르면 대구 북구 소재 동우빌딩 지하 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모임 참석자들은 운영자를 포함해 총 25명이며 대다수는 60~80대 고령층이다. 또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 관련 모임에서도 추가로 8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집계됐다.

정 본부장은 “최근 2주간 격리 중인 환자는 2,204명이 늘었으며 연령별 분포는 50대가 19.9%, 60대가 19.5%로 50대 이상 고령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확진될 경우 고령층 기저질환자는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령층은 방문판매업체에서 진행하는 행사, 소모임, 부동산 투자설명회 등 알려진 위험 장소는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연장되면서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유행의 수준을 좀 더 확실하게 억제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용수철이 튀듯 확진 환자가 급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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