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전기자동차 전용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했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4일 도청에서 김홍장 당진시장, 최태봉 베바스토코리아홀딩스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베바스토는 당진 송산 2-2 외국인투자지역 4만35㎡ 부지에 2만2,000㎡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팩 생산 공장을 신축한다. 공장은 오는 2022년 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번 베바스토 투자는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팩 77만대를 수주한 데 따른 것이며 향후 5년 간 1억800만달러를 투자한다. 또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35만대의 생산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독일 스톡도르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베바스토는 지난 1901년 설립됐다.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상위 100위에 속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5조원을 기록했으며 전세계에 30개의 공장 및 2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생산제품인 자동차용 루프 및 버터블, 배터리 팩, 충전기, 히터 등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루프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한국에는 울산과 아산 등 2곳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며 국내 루프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바스토의 신규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10년 동안 도내에서 매출액 1조6,500억원, 수출효과 2,914억원, 생산유발효과 1조1,324억원, 부가가치창출효과 8,768억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 공동대표는 “우수한 전기차용 배터리 팩 설계·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전기차 산업에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보장하고 배터리 관련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한국 전기차 기술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재확산하면서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베바스토의 투자 결정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