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간 추혜선, 정의당도 비판하자 '사임'…“뼈 깎는 성찰하겠다”

국회 과방위·정무위에서 5월 30일까지 임기

임기만료 3개월만에 피감기관 자문 맡자

몸 담은 정의당·언론개혁연대에서도 비판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국회의원 임기만료 3개월 만에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으로 내정된 추헤선 전 정의당 의원이 공직자 윤리 위반 논란이 일자 6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 전 의원이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맡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활동했던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 등은 앞다퉈 비판했다. 언론연대는 지난 3일 ‘추 전 의원의 LG행,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논평을 내어 “불과 100여일 전까지 자신이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이다. 이는 공직자윤리에 명백히 어긋나는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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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의원이 사임한 데는 정의당 내부의 비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추 전 의원의 LG유플러스행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3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문제를 논의했다. 다음날인 4일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추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 보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의원은 20대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4·15 총선에서 안양 동안을 지역에 출마했지만 낙선하자 국회의원 임기가 끝난지 3개월만에 피감기관이었던 LG유플러스에 취직한 셈이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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