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공의 복귀 7일 총회서 논의] 의대생 ‘강경투쟁’에 기류 급변...“후배 미래 망칠 순 없다” 공감대

코로나 확진자 나흘 연속 100명대

서울 중환자병상 4개뿐…경기는 ‘0’

위·중증환자 더 늘어 병상확보 비상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집단휴진 지속 여부를 7일 총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한 것은 의료계와 여당·정부의 합의에 대한 내부반발이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대전협 지도부와 대의원 등은 지난 5일부터 3일에 걸쳐 협상안과 의료현장 복귀에 대해 마라톤 회의를 벌였다. 6일 오후6시까지만 해도 일부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7일 오전7시 복귀하기로 의견 조율을 마친 듯 보였다. 하지만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대위가 오후6시10분께 이날 자정까지가 마감인 의사국가고시(국시) 시험신청을 거부하고 강경투쟁을 이어가기로 하자 기류가 급변했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후배들의 미래를 망칠 순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시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결국 의료 현장 복귀를 미루기로 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의견이 극한 대립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생들까지 강경하게 나오자 전반적인 분위기가 뒤집어졌다”며 “현재로서는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전협 지도부의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시 실시 시기에 대해 정부는 이미 시험 시작일과 재접수 마감일을 한 차례씩 연기한 바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연기는 없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 하지만 의료계가 분열할 경우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의료계와 여당·정부 간 합의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다시 한번 일정을 재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하는 의대생 가운데 90% 정도가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험 시작 일자를 애초 지난 1일에서 8일로 늦추고 시험 재접수 기한을 6일 자정까지로 연기했다. 또 시험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의를 고려해 이번주와 다음주에 시험을 치르기로 돼 있는 재신청자들은 11월 중순 이후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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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이번 추석에 가족과 친지를 위해 집에 머물러달라”고 요청하면서도 일부에서 제기됐던 이동권 강제제한 조치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때까지 무증상·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추석 기간 동안 전국 2단계 거리두기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67명으로 4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위중·중증환자는 최다 기록을 경신한 163명을 기록했다. 병상 부족은 여전하다. 이날 기준 즉시 사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서울 4개뿐이고 경기와 인천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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