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검사들 뭐하나" "아빠찬스 데자뷔"…野, 추미애 아들 의혹 맹공

보수야권 검찰출신 의원들, 검찰 맹비난

홍준표 "1주일 수사면 결론… 8개월째 미뤄"

'특수부 통' 곽상도 "후배들 잘못 지도해"

김종인 "부모 잘못된 사랑...秋즉각 사퇴"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24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통합신공항 특별법’ 입법 추진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24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통합신공항 특별법’ 입법 추진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검찰 출신 보수 야권 인사들은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특혜 수사’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의 탈영 문제는 일주일만 수사하면 결론이 날 텐데, 왜 검사가 8개월이나 미루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검찰에 칼 끝을 겨눴다. 사법연수원 24기인 홍 의원은 검찰에 재직하던 시절 특수부와 강력부 등에서 일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검사의 결정 장애가 사건의 난해함 때문은 아닐진대, 왜 그 문제 때문에 대한민국이 시끄러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한민국 검사가 그런 처신을 하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힘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SNS 캡처./홍준표 무소속 의원 SNS 캡처.


홍 의원은 과거 검사로 있던 시절 자신의 일화 소개하며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청주지검 초임 검사 시절,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밤에 청와대로 불려가 대작을 할 정도로 실세였던 법무부 장관이 있었다”며 “그의 유일한 사돈을 검찰 간부들이 없는 토요일 밤에 전격적으로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요일 아침에 검찰청이 발칵 뒤집힐 정도로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검사장을 찾아와 난리를 쳤지만, 다행히 별다른 질책 없이 넘어갔다”며 “그 사돈을 20일 꽉 채워 구속 기소하고, 그 뒤로는 청주에서 그 사돈의 행패가 사라졌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찰 출신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도 추 장관 아들 수사 은폐 의혹과 관련 “후배들을 잘 못 지도하고 나온 검찰 출신으로 면목이 없다”고 착잡해했다.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해 검사가 보좌관이 전화한 사실을 조서에 누락한 것이 드러났다”며 “권력에 아부해서 출세해 보겠다는 검사들 문제도 있지만, 검사 일 제대로 하는 검사들이 조직에 남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 같은 사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진급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는 검사들로 채워진 검찰은 국민들께도 불행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비수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법연수원 14기인 곽 의원은 검찰 재직 당시 권력형 비리 수사를 다루는 특수부에서 주로 근무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보수야권은 일제히 아들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 “부모의 잘못된 자식사랑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맹공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추 장관의 엄마찬스는 조국 사태 때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아빠찬스의 데자뷔로 느껴진다”고도 했다.


박우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