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지난 6일 벌어진 시위에서 체포된 젊은이들이 경찰에 둘러싸여 길거리에 앉아있다. /AP연합뉴스홍콩에서 벌어진 지난 6일 시위에서 최소 289명이 체포됐다. 9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고 “체포된 289명 중엔 12세 소녀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홍콩 카오룽 일대에선 입법회 선거 연기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몽콕 지역에선 경찰이 최류가스와 최류탄을 발사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조던 지하철역 인근에선 시위대가 “중국의 통치로부터 독립하자”는 구호도 나왔다. 지난 6월30일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의 독립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시위에선 시위대와 경찰 간 심각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조던부터 몽콕 지역까지 길목을 막고 집합금지를 알렸고 최루탄을 사용해 시위대를 분산시켰다.
경찰은 체포된 289명 중 270명은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나머지는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선 7월1일 홍콩 경찰은 홍콩보안법 시행 반대 시위에서 370명을 체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