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소프트뱅크가 나스닥 고래였다…투자자 우려에 주가 7%대 급락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이어진 미국 기술주의 급등세 배후로 지목된 소프트뱅크그룹 주식이 급락했다.

7일 일본 증시에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5%(453엔) 하락한 5,881엔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낙폭이 지난 3월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며, 소프트뱅크 그룹의 대규모 기술주 투자 소식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그룹이 최근 대형 기술주의 상승을 촉발한 ‘나스닥의 고래(큰 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보도 이후 손정의 소프트그룹 회장이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에 투자한 뒤 손실을 입었던 것처럼, 낯선 영역에서 위험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이번 파생상품을 통해 약 40억달러의 이익을 냈다는 FT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 것에 주목했다. 이치요시 자산운용의 아키노 미쓰시게는 “소프트뱅크가 뮤추얼펀드처럼 나스닥의 파도를 타고 있었다”며 “지금 시장은 하락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앞을 볼 수 없어 소프트뱅크 주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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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달 상장 주식 거래를 위한 조직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비상장 스타트업 위주였던 종전 투자 방식에서 벗어난 형태다. FT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몇달 간 기술주에 집중한 옵션 프리미엄에 약 40억달러를 지출했다며, 소프트뱅크 내부에서도 이 거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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