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태풍 ‘하이선’ 일본서 인명피해 속출…사망·심정지·실종 6명

태풍 특별경보는 발령 안해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일본 가고시마항에 잔해들이 밀려와있다. /AFP연합뉴스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일본 가고시마항에 잔해들이 밀려와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통과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태풍 피해와 관련해 사망 1명, 심폐정지 1명, 연락두절(실종) 4명이라고 밝혔다. 또 사망자 2명의 태풍 관련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규슈를 중심으로 76명이 이번 태풍으로 중·경상을 입었다. 지역별로는 규슈 가고시마현 아쿠네시에서 지인의 집으로 피난하려고 이동하던 70대 여성이 도랑에 빠져 사망했다. 규슈 미야자키현 시바촌에선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4명이 실종됐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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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최대 풍속 초속 59.4m, 시간당 최대 강우량 88.0㎜를 기록한 규슈에선 한때 47만5천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규슈에 접근할 때 태풍의 위력이 예상보다는 약해져 일본 기상청은 예고했던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하지는 않았다. 태풍의 중심은 일본 열도를 벗어나 한반도 쪽으로 이동했지만, 일본에선 2만3,000여명이 여전히 지자체의 피난 지시에 따라 대피 중이다.

스가 장관은 32만가구가 정전 상태이고 유선전화는 200회선 이상 불통이며, 70곳 이상의 기초자치단체에서 휴대전화 장애가 발생해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일본은 오늘, 동일본은 내일에 걸쳐 국지적인 호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면서 “계속해서 지자체의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산사태와 저지대 하천 범람 등을 충분히 경계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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