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통역병 청탁 없던 일로 해달라" 법무부 회유 의혹에 秋 아들 측 "허위사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한 뒤 퇴장하며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한 뒤 퇴장하며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실의 한 인사가 국방부 장관실에 전화를 해 아들 서모(27)씨의 평창올림픽 ‘통역병 파견 청탁 문의’를 없던 일로 해달라는 취지로 회유했다는 의혹이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운데, 추 장관 아들 서씨 측은 “전화한 적도 없고, 허위사실 보도”라며 즉각 반박했다.

8일 서씨 측 변호인은 기자단에 보낸 문자를 통해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모두 확인했는데, 어느 누구도 그런(회유성) 전화를 한 사람이 없다”며 “허위사실 보도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서씨가 카투사로 근무하던 2018년 당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군이 통역병 파견을 위한 카투사 선발을 계획할 시점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관계자가 국방부 장관실에 통역병 선발 절차 등을 문의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어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던 카투사 인사권자 A씨는 서씨를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을 국방부 장관실과 국회 연락단에서 수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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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SBS는 해당 보도가 나오기 직전 법무부 장관실의 한 인사가 당시 ‘통역병 문의’ 전화를 받았던 국방부 장관실 관계자에게 연락해 ‘통역병 문의를 없던 일로 해달라’는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8일 제기했다. 매체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실 인사는 ‘그런 전화(청탁 문의)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해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은 지난 6일 A씨(전 대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녹취록에서 A씨는 “그(서씨)를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이 (국방부) 장관실(당시 송영무 전 장관)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저와 부하들한테 많이 왔다”며 “제가 (내부) 회의 때 ‘이거는 너희들이 잘못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폭로했다.

서씨 측 변호인은 ‘통역병 청탁’ 논란이 일자 “부대 및 보직 배치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본인이 퇴소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고, 어떠한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며“결과적으로 선발되지 않아 외압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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